안 원장은 이날 한국능률협회 등이 제주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한-일 FTA 전망과 우리기업의 대응 전략'이란 주제 강연 자료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안 원장은 지난 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으로 가시화돼 지난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이뤄진 양국간 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한 뒤 "국내 산업계는 한.일 FTA 체결에 대해 총론은 찬성하면서도 각론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산업계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FTA의 흐름과 중국 경제의 부상에 따른 산업구조 고도화 필요성, 일본과의 기술협력 증진 및 수출 확대 등을 기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 열위에 있는 중간재.자본재산업의 대일수입 확대로 인한 무역역조 심화, 국내 기술기반 약화 및 기업의 도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일본은 한국과의 FTA 체결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고 있지만 양국간 경제협력 과정에는 대일 무역적자, 기술이전 및 비관세 장벽 문제 등 아직 풀지못한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어 이에대한 양국의 구체적인 정책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사실상 어렵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