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이 불완전판매와 내부정보 유출 등 잇달아 기관경고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전산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미흡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농협증권 위탁업체 직원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인터넷과 분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일을 하거나 완료된 업무 정보를 일부 파기하지 않았다.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보조기억매체를 사용하면서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고, 일부 업무자료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 상태로 PC에 저장해 개인정보 유출에 취약했다.
올 초 일부 카드사들은 비슷한 문제로 1억건 이상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어 최근 보안 관련 규제가 매우 엄격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NH농협증권에 경영유의 2건과 개선사항 1건을 조치했다.
한편 NH농협증권은 지난달 소속 애널리스트가 코스닥 상장사인 게임빌의 직원으로부터 내부정보를 넘겨받은 뒤, 이 정보를 거래관계에 있는 운용사 펀드매니저에게 넘겨 손실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기관경고를 받았다.
또 이달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불완전판매하고 외국계투자자에게 직접전용 주문서비스(DMA)를 편법 제공해 기관경고와 함께 87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