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연말정산과 관련한 내용을 찾고 또 찾아도 막상 직접 해보려고 어렵고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특별소득공제 항목이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헷갈려하고 있다.
이럴 때는 국세청이 제공하는 자주 묻는 상담사례나 연말정산자동계산기, 대화형 소득·세액공제 자기검증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쁘거나 불가피한 사정 등으로 정해진 기한 내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거나 신고해야 할 것을 빠뜨려 제대로 공제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망연자실할 필요도 없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누락된 부분을 신고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연금계좌 세액공제율 인상이나 분할납부 등과 같은 사안은 현재 기획재정부와 국회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근로자들은 정해진 기한 내에 현행법에 따라 연말정산을 신고해야 한다.
◆…"편리하긴 한데, 믿어도 되는거야?" =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근로자에게는 편리하지만 2013년도 지출한 현금영수증 사용분이 일부 누락돼 근로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에 더해 23일에는 BC카드에서 일반 카드사용액과 대중교통 사용액을 구분하지 않고 국세청에 제출해 170만명의 근로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어떻게 이용하지? = 연말정산 하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www.yesone.go.kr).
신용카드나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 자동으로 제공되는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는 근로자들이 일일이 영수증을 받으러 뛰어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만 하면 지난해 썼던 지출내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만 간혹가다 영수증 발행기관에서 국세청에 신고를 누락시키는 일이 있어 자신이 생각한 금액과 차이가 있다면 해당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방법이다.
부양가족이 지출한 의료비나 교육비 등도 공제받을 수 있지만 이는 부양가족이 자료제공에 동의를 해야만 연말정산을 받을 근로자가 출력이 가능하다.
부양가족은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료정보제공에 동의하면 된다. 인터넷을 하기 힘든 노부모 같은 경우에는 세무서를 방문하면 된다.
과거에는 자녀의 자료를 볼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자료를 볼 수 없어 답답해하는 근로자도 있지만, 이는 자녀가 미성년자에서 성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녀가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에 접속해 자료제공에 동의만 하면 된다.
아울러 이번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이용시 국세청의 전산오류로 2013년도 지출한 현금영수증 사용내역이 일부 누락됐지만 지금은 오류가 수정됐다. 15~16일날 자료를 제공받아 제출한 근로자는 자료를 다시 받아 일부 정해야 한다.
또한 BC카드 사용자들의 경우 BC카드사에서 공제율이 다른 일반 카드사용액과 대중교통 사용액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일반 카드사용액으로 분류해 신고, 170만명·650억원이 잘못 신고돼 BC카드 사용자들은 연말정산을 다시 해야 한다.
□ "빠뜨린 공제, 당황하지 말고 5월에 하세요" =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자료를 빠뜨려 회사에 제출하지 못한 근로자는 당황하지 말고 5월을 기다리면 된다.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시 추가로 자료를 제출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을 잘못했거나 일부 자료를 누락한 경우 종합소득 신고기간인 5월 한 달간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서 및 자진납부계산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세액공제신고서, 관련증명서류이다.
5월에도 종소세 신고를 하기 힘들다면 경정청구를 하면 된다. 3년 이내에 관할세무서에 경정청구를 하면 공제받지 못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경정청구시에는 환급가산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5월 종소세 신고 때 제출하는 것이 좋다.
◆…"시험보는 것 같은 기분은 뭐지?" = 국세청이 제공하는 대화형 소득공제 자가검증 프로그램은 마치 시험문제를 푸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 정도이지만 답이 맞아도 혹은 틀려도 자세하게 설명해줘 오히려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국세청 제공 서비스, 100% 활용하기 = 국세청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의외로 연말정산 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는 결정세액이나 환급액을 미리 볼 수 있어 유용하다.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에서 내려받은 지출액과 총급여 원천징수된 납부세액 등을 입력하면 결과가 바로 나온다.
2013년도 등 과거분 것도 비교해볼 수 있어 이번에 연말정산으로 토해내는 근로자는 전년과 비교해 얼마나 세액이 늘었는지 알 수 있다.
일부 근로자들은 지난해에는 얼마를 돌려받았는데 올해는 얼마를 토해낸다는 식으로 세 부담이 늘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 부담이 늘었는지를 보려면 2013년도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를 사용해 결정세액을 비교해보는 것이 정확하다.
간이세액표 개정에 따라 올해는 덜 걷고 덜 돌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순히 환급액으로 세 부담을 따지기는 어렵다.
대화형 소득공제 자가검증 서비스는 연말정산을 잘 모르는 근로자에게는 도움이 된다. 비과세 근로소득이 무엇인지 과세되는 근로소득은 무엇인지 소득공제와 인적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등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볼 수 있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자주 묻는 상담사례도 제공하고 있으며 근로소득공제, 특별세액공제 등 공제항목별로 일문일답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어 왠만한 궁금증은 해결이 가능하다.
만약 이 자료만으로 원하는 답을 찾기 어렵다면 국세청 고객만족센터 인터넷 상담을 이용하거나 국세청 콜센터(국번없이 126)을 이용하면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