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0중 추돌사고, 짙은 안개에 '참사'…사상자 67명

'영종대교 추돌사고'

영종대교에서 차량 100여대가 연속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11일 오전 9시 45분쯤 인천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 12~14km 지점에서 승용차 등 차량 100여 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쳐 다수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19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외국인 부상자는 중국인 7명, 태국인 5명, 베트남인 2명, 일본인 2명, 러시아인 1명, 방글라데시인 1명, 스위스인 1명이고 베트남인 1명은 중태에 빠졌다.

피해 운전자들은 이날 오전 영종대교에 안개가 짙게 끼어 앞 차량이 겨우 보일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경찰 관계자도 "안개로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안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 서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또 영종대교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