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금품메모' 발견…김기춘·허태열·홍준표·홍문종·유정복·이완구 등 포함

'성완종 메모 발견, 김기춘·허태열·홍준표·홍문종·유정복·이완구'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메모에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외에도 이병기 현 비서실장, 이완구 총리 등 정치계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한 매체는 시신 검시 과정에서 발견된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 내용이 담긴 일명 '성완종 리스트'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서 나온 메모에는 김기춘 전 실장 10만달러, 허태열 전 실장 7억원 말고도 '홍준표(1억), 부산시장(2억), 홍문종(2억), 유정복(3억), 이병기, 이완구' 등의 내용이 기재됐다.

한편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의 필적 감정을 의뢰했으며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메모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김기춘·허태열 전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성완종 전 회장 전화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에도 관련 기록을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