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하루 만에 5명 늘어 35명째…대전서 80대 의심 환자 사망

'메르스 환자 35명, 대전 의심 환자 사망'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의료진을 포함해 하루 만에 5명이 늘어 총 35명에 이른 가운데 대전에서 의심 환자가 사망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격리됐던 83세 남성 A 씨가 목숨을 잃었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4일 판정된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아직 최종 양성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A 씨가 숨진 병원은 대전 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달 28~30일 입원 치료를 받던 곳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9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메르스 확진자와 한 병실을 사용해 같은 달 30일부터 격리된 상태였다.

만약 A 씨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3차 감염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된다. 지금까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명이다.

한편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관련 유전자 검사 결과 5명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와 같은 병동에서 접촉한 의료인과 가족, 병문안자로 파악됐고 다른 2명은 3차 감염자다.

또 35번째 환자는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던 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