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진: YTN 뉴스 캡처>
'조현오 전 경찰청장'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3일 부산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11년 경찰청장 재직 당시 부산지역 건설업체 대표 정모 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경찰관 인사 청탁 등과는 관계 없이 선의로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라는 정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두 사람의 대질 심문을 벌이는 등 정 씨가 건넸다고 주장하는 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경찰청장의 권한이 광범위해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지난 5월 뇌몰공여 혐의로 정 씨의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청구했으나 법원이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계속 기각해 부담을 안고 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부산 건설업자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명목으로든 단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건설업자는 몇 번 만났으나 돈은 절대 받지 않았는데 법정에서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