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가구당 월평균 소득 427만1000원…전년동기대비 2.9%↑
임금상승 영향 근로소득 1.7%↑…메르스 악재 사업소득 2.1%↓
올해 2분기 우리나라 한 가구당(2인 이상) 한 달에 벌어들이는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명목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은 증가한 반면,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탓에 사업소득은 줄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7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늘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도 2.3% 증가했다.
근로소득(1.7%)과 이전소득(15.2%)의 증가세가 가계 소득이 늘어나는데 견인했다. 근로소득의 경우 1분기 대비 고용호조세가 주춤했으나, 명목임금 상승률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전소득도 기초연금(지난해 7월 도입) 등으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사업소득은 2.1% 감소했다.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자영업자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사업소득은 지난해 4분기 3.4% 감소한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다.
특히 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약화됐다.
2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49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늘었다. 월세가구 증가 등으로 실제 주거비 증가, 채소 및 육류가격 사승, 담배가격 인상 등에 기인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의류신발(-3.4%), 오락문화(-4.4%) 등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265만3000원)와 비교해서는 소비지출이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48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으나,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도 98만9000원으로 전분기(101만5000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도 71.6%로 전분기 대비 0.7%p 떨어졌다.
한편 소득하위 20% 계층인 소득1분위에 속한 가구의 소득이 가장 높은 증가율(9.6%)을 보였으나, 소득 분위별 가운데서는 지출 증가세가 저조(0.7%)했다.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4분위는 증가한 반면, 최고소득층(상위 20%)인 5분위에 속한 가구의 지출은 감소했다.
이 밖에 소득 5분위 배율은 4.19배로 2003년 이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를 근거로 최근 소득분배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