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역사 교수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김무성 대표는 도입 주장, 이유는?

서울대 역사 교수들

서울대 역사 교수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우리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굴욕의 역사'라고 억지를 부리는 주장은 이 땅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은 현재 우리의 역사관을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으로 규정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서울대학교 사학과, 역사교육과 등 역사 관련 5개학과 교수 34명은 정부종합청사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교수들은 "지금 우리나라 역사 교육에 필요한 것은 역사 교과서 제작의 자율성을 좀 더 널리 허용하는 일"이라며 "교육부는 국정 욕심을 버리고 다양한 검정 교과서가 발행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