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여성 총통 탄생…차이잉원 당선자, 한국 쯔위 사건에 "국민 분노"

대만 첫 여성 총통 탄생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탄생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가 쟁점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자 대만 독립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것.

총통 내정자가 된 차이잉원 후보는 쯔위 사건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와의 일체감을 표시하는 행위까지 억누르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차이 당선자는 친중 성향인 현 마잉주 정부와는 달리 집권하면 독자적인 대만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여 양안 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둥선방송 등 대만 언론들은 16일(현지 시각)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전체 1300만표 중 800만표 이상의 개표(개표율 70%)가 완료된 가운데 차이잉원 후보가 득표율 57%로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34%)를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