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친 뒤 실종됐다 1주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신원창(29) 씨의 1차 부검 결과 전형적인 '목맴사'라는 소견이 나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몸매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이외 폭행이나 억압 흔적은 없었다'라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 씨의 손과 발, 가슴에 묶여 있던 끈의 매듭이 복잡하고 정교해보이지만 스스로 묶을 수 있는 형태라는 소견도 있었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인근 건물 지하주차장 옆 기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신 씨는 양손과 양발이 흰색 끈에 뒤로 결박돼 있었으며 가슴도 묶인 상태였다.
경찰은 하나로 이어진 끈이 아닌 각각 다른 로프로 결박됐던 점, 신 씨 배낭에서 목을 맬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끈이 다량 발견된 점, 건물 주변 CCTV에 스스로 들어갔던 신 씨 외에 다른 사람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 시신에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외상이 없던 점 등을 미루어 자살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 씨는 극한의 고통을 즐기는 온라인 동호회에서 활동한 정황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타살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은 채 CCTV 영상 분석과 주변인 탐문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신 씨는 지난 10일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그의 휴대전화는 실종 다음날 오후 오리역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겼으며 그 주변에 자전거가 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