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북부 폭우로 사망·실종 143명…베이징 도시 기능 마비, 허베이도 '쑥대밭'

중국 중북부 지역에 일주일째 계속된 폭우로 143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23일 중국 민정부는 지난 22일 9시 기준으로 베이징, 톈진, 허베이, 산시, 네이멍구, 랴오닝, 산둥, 허난 등 8개 성·51개 시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자 57명과 실종자 86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폭우로 파괴된 가옥은 4만채, 이재민 수는 1054만명으로 직접 경제 손실만 115억 위안(한화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베이징은 55시간 이상 내린 비로 인해 5만 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현재 도시 기본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북부 허베이 지역에서는 11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가 생기고 2만 8000채의 집이 파괴돼 비상이 걸렸다. 
중국 동북부 지방을 지나는 장마전선으로 인해 허베이 일대 지역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어 피해는 앞으로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주민들은 지역 당국이 제때 대피령을 내리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항의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