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사진: 연합뉴스TV>
지난 30일의 이화여대 경찰 투입에 대해 학교 측이 "경찰력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거짓 해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 측은 31일 오전 일부 언론을 통해 "경찰 병력을 학교에서 요청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대 홍보팀 관계자는 "경찰 병력은 우리가 부른 게 아니다. 학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에서는 이대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명시적인 요청, 약 46시간 동안 감금된 평의원들의 23회에 걸친 '구조해 달라'는 112 신고로 학내에 병력을 투입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대는 지난 28일 오후 10시55분에 "다수의 학생이 본관을 점거하고 평의회 위원들을 수 시간 째 감금하고 있어 시설보호를 요청한다"는 총무처장 명의의 공문을 경찰에 발송했다.
이어 29일 오후 6시22분에는 최경희 총장 명의로 "회의장에 감금된 위원 6명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치를 바란다"고 공문을 재발송했다.
경찰은 또한 30일 오전 11시15분에 서대문서 정보과장이 학생처장의 연결로 최 총장과 직접 통화까지 해 경찰병력 투입 요청 의사를 최종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대 학생 수백 명은 지난 28일부터 학교 본관 내부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 방침에 반대하는 농성을 나흘째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