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버스 속 방치된 아이 인솔 교사 "많이 울었다는 얘기 듣고 결석한 줄"

폭염 버스 속 방치된 A군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어린이집 교사 진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군 인솔 교사인 정모(28, 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에서 먼저 내려 아이들이 버스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도운 뒤 차량에 다시 타지 않고 고개만 내밀어 내부를 둘러봤다"고 말했다.

최근 3일 내내 차량 운행을 지도했다는 그는 "반이 뒤섞이고 친한 친구가 많이 안 나와서 둘째 날부터 등원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었다. 29일 오전 다른 교사로부터 A 군이 첫날에는 잘 놀았는데 둘째 날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31일 광주지방경찰청은 인솔 교사 정 씨와 버스기사 임모(51) 씨, 원장 박모(여)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9일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42분까지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A 군(4)을 방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