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세광, 체조 도마 금메달…"양학선이 체조 대표하는 것 아니다"

북한 리세광(31)이 리우올림픽 체조 도마 정상에 올라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리세광은 16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4년~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2연패를 차지한 리세광은 최대 맞수인 한국 양학선이 아킬레스건 수술로 불참한 리우에서 또 한 번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2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리세광은 한국 취재진이 양학선과의 '남북 도마 대결' 불발에 대해 묻자 강한 어조로 "학선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왔는데, 체조를 학선 선수가 대표하는 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저 치료를 잘 받아서…"라고 하더니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