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우병·조류독감으로 인해 쇠고기 및 닭고기 수입이 줄어듦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역시 위스키 수입은 감소한 반면 와인 수입은 증가했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칠레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종전 최대 수입국인 벨기에, 덴마크를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와인 역시 칠레로부터의 수입이 168%나 대폭 늘어났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류 수입은 전년대비 32% 줄어든 10억3700만달러 수입됐으며 쇠고기, 닭고기 등 대부분 육류 수입이 감소한 반면 돼지고기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로 쇠고기는 전년에 비해 49% 감소한 6억불, 닭고기 수입은 42% 줄어든 5500만불, 와인은 15% 감소한 2억1200만불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 수입은 전년에 비해 80% 증가한 3억5261만불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쇠고기 수입물량을 앞질러 쇠고기 대체 식품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쇠고기는 호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에 비해 80%나 늘어난 3억5530만불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도 93% 증가한 1억3869만달러에 달했다.
돼지고기는 종전 최대 수입국가인 벨기에, 덴마크를 제치고 칠레로부터의 수입이 5472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년 꾸준한 수입 증가세를 보이던 주류의 경우 지난해 8% 줄어든 3억7800만 달러로 98년에 39%줄어든 이후 6년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비교적 높은 가격인 위스키와 꼬냑이 지난해 각각 15%, 36% 감소한 2억1193만불, 977만불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와인과 맥주는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각각 5797만달러, 1477만달러 수입돼 각각 27%, 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위스키는 영국에서, 꼬낙·와인·브랜디는 프랑스, 맥주는 미국에서 대부분 수입되고 있으며 와인은 최대 수입국인 프랑스와 미국외에 FTA체결국인 칠레로부터의 수입이 186%, 큰 폭 증가했다. 또 호주(25%), 이탈리아(12%) 등 기타국가로부터의 수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