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농민 <사진: JTBC>
故 백남기(69) 농민이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모역)에 안장됐다.
지난 6일 오후 백남기 투쟁본부는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고 백남기 농민 유해를 안장하고 장례 일정을 마쳤다.
천주교 하관예례로 치러진 하관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헌화한 뒤 '박근혜 퇴진'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고인이 가는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앞서 이날 오후 고인의 고향인 전남 보성과 광주 금남로에서는 노제가 열렸다.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노제에는 시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중의례, 연도낭독, 조사(弔詞), 조가(弔歌), 유가족 인사, 씻김굿 순으로 이어졌다.
고인 딸 백민주화씨는 "아버지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단 한 번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지난 317일 동안과 그 이후 마음껏 슬퍼한 적이 없다"며 "그런 저희 가족 곁에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덕분에 그 시간을 다 이겨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11월14일 쌀 수매가 인상 공약 이행 등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발포한 살수를 맞아 쓰러진 뒤 지난 9월25일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