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손해보험 제공
올해 들어 보험사들이 IFRS17을 대비한 신상 보장성보험 상품 독점 개발 판매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는 연이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신상품 심의위원회를 통해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인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하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을 얻은 보험사는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다른 보험사들은 비슷한 상품이나 제도 등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개발해 판매할 수 없다. 만일 이를 어기는 보험사가 있다면 제재를 받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IFRS17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험사들이 보장성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왕이면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배타적사용권을 얻기 위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보장성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IFRS17에 따른 보험료 수익 인식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고객이 낸 보험료 전액을 수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IFRS17이 도입되면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위험 보장을 위해 사용하는 부분만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즉 고객에게 다시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의 저축 요소는 수익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수익에 도움이 안 되는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을 새롭게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배타적사용권을 얻으면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 보험사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가장 먼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독점 판매에 나선 보험사는 KB손해보험이다. KB손보는 질환 정도에 따라 보장을 차등화환 'KB The드림365건강보험'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현대해상의 경우는 '간단하고편리한건강보험'이라는 상품을 통해 보험금 대신 재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새로운 보험금 지급방식 등으로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한화손보의 '마이라이프 세이프투게더 보장보험'은 골절부목치료에 대해 3개월, 인터넷직거래 사기피해보상·사이버명예훼손피해보장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동부화재는 '갱신형 계약의 납입면제 제도'를 처음 도입함으로 '프로미라이프 참좋은종합보험'에 대한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 트렌드인 간편심사보험과 싼 보험료의 저해지환급·변액상품 등의 보장성 상품이 계속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각 회사마다 독창성 있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를 독점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배타적사용권 신청 보험사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