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6일 청와대가 지난 해 9월 이후부터 문서파쇄기를 사들인 것과 관련해 청와대 압수수색을 강하게 촉구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는 전날(15일) 청와대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문서파쇄기 26대를 사들인 것을 확인했다.
백 의원은 "조달청이 작년 3월부터 청와대에 납품한 물품 현황 자료에 매우 충격적인 결과가 있었다"며 "지난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관한 문제제기 후 조달청에 문서파쇄기 요청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보도 이후 문서파쇄기 구입 요청이 6대였다. 또한 최 씨의 구속 이후 바로 다음날인 11월 7일에도 문서파쇄기 6대를 또 요구했다"며 "결정적인 것은 올해 2월 2일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영장을 요청한 이후인 다음날에도 6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백 의원은 "최 씨의 태블릿피씨 보도 이후 26대 문서파쇄기를 집중 요구했다"며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청와대가 문서파기를 했다면 청와대는 범죄단체"라며 "기록물법 위법으로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지는 중범죄다"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청와대는 지금도 증거인멸을 할 수 있다"며 "공무상 비밀이라는 방패 막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한다면 청와대는 범죄단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것"이라며 "황교안 권한대행은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락해야한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