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1일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해 해당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영남민심 사로잡기' 행보를 펼쳤다.
부산공약으로 ▲금융·해양 혁신도시 ▲영화‧영상산업 육성▲탈 원전과 청정상수원 확보 등을 발표했고, 울산공약으로는 ▲지역 대표 주력산업에 지식‧기술 융복합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원전안전 지진대비 강화 등을 밝혔다. 또 경남공약으로 ▲항공우주산업 중점 육성 ▲ICT 융합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열린 당 부산광역시당 불교특별위원회 평화기원대법회에 참석한 후 방명록에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적으며 재차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정의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 저는 꽃길만 걷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대선구도와 관련해 "지금 외견상으로는 다자구도인 것 같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후보는 거의 대세에 영향이 없어 사실상 저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이라며 "결국은 정권교체 후보와 기득권 세력과 함께하는 정권연장 후보의 대결구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해 '안보상황 점검회의' 긴급 소집령을 내렸다. 이에 지역일정을 최소화하고 긴급 상경해 오후 8시부터 여의도 당사 4층 회의실에 열리는 안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초청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를 연달아 참석하며 '경제행보'를 펼쳤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임금을 대기업 80%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창의적 인재 육성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 ▲공정 경쟁 산업구조 개혁 ▲중소기업 임금 개혁 등 중소기업 4대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마포구 경찰공제회빌딩에서 열리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협약식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정책토크콘서트에서 축사를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엔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의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이 필요로 하는 교직원 인건비, 보조교사 지원, 교육과정 등을 확대 지원하겠다"며 "유아 교육기관 교직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8시간 근무를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이날 먼저 판문점 방문한 후 임진각을 찾아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보수우파 재결집'을 강조하며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면서 "보수우파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좌파 정부가 들어오면 미국 정부가 절대 한국에 미리 알려주지 않고 (북한을) 선제타격한다.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며 '안보 프레임'을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대구·경북지역(TK)을 향해 보수지지층 모으기에 힘을 들였다. 지난달 28일 이후 6일 동안 계속된 영남행보다.
유후보는 대구 반야월시장에서 유세 후 “대구ㆍ경북에서 누구를 보수 대표로 생각하느냐, 그 선택을 결국 마지막에 할 것이고 보수 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예방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중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는 중단돼야 한다”며 “양국 국민들의 불화가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중국에서 경제 보복에 대해 다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심 후보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정책연대 정책협약식에서 중소상공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과 중소자영업 고유업종을 지정하고 법제화해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