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원 상당의 1만엔권 위조지폐와 가짜 명품 120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한-일 국제밀수조직'이 검거됐다.
인천세관은 지난 22일 위조 일화 1만엔권 1만600장, 진정 상품가격 119억7489만원 상당의 가짜 명품 2만7459점을 밀수입한 혐의로 모 여행사 이사 차 某(41세, 남)씨, 무직 최 모(37세, 남) 등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밀수에 가담한 이 모씨(47세, 남)와 송 모(39세, 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일본인을 쫓고 있다.
세관에 따르면 차 씨 등은 지난해 8월 유령회사 명의로 수출한 중고의류가 일본에서 이상없이 통관되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일본인이 국내에서 제조한 위폐와 가짜 명품을 일본으로 보냈다. 그러나 일본에서 통관되지 않자 국내로 다시 반입하려다 세관에 덜미가 잡힌 것.
특히 이들 조직밀수단은 일본인이 포함된 화주, 국내 통관 및 운송담당, 일본에서의 통관 및 배송담당 등 사전에 역할을 분담하고 2회에 걸쳐 예행연습까지 하는 등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천세관은 가짜 물품의 일본행 수출라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물품의 출처·위폐 제조업체 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를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