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콘셉트폰스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예정인 차세대 주력 제품들에 탑재될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전량 자사의 엑시노스 시리즈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중국의 IT관련 유명 블로거이자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웨이보 계정 아이빙유조우(i冰宇宙)는 25일,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예정인 갤럭시S9에 더 이상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웨이보
그 이유는 “내년 발표될 퀄컴의 스냅드래곤845는 LPE(Lower Power Early) 공정이 적용되지만 삼성전자는 LPP(Low Power Plus) 공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라며 “갤럭시S9에는 7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의 엑시노스9810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그가 어떤 근거와 정보를 근거로 이러한 주장을 밝혔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삼성전자가 퀄컴으로부터 주력제품용 프로세서에서 완전히 독립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우선, 그동안 삼성전자가 퀄컴에 의지해온 베이스밴드 칩(통신지원용 모뎀)까지 완전히 자체 개발했느냐의 여부다. 아니면 어떤 라이선스에서 사용할 수 있느냐이다. 퀄컴은 현재 애플과 통신용 모뎀 특허 사용과 관련해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의 특성도 있기는 하겠지만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버전이 아닌 퀄컴 버전 갤럭시S8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외신들은 퀄컴의 특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다음으로 충분한 엑시노스9810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로 갤럭시S8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835가 삼성전자 라인을 통해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프로세서 부분에서 퀄컴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킬 경우 향후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이냐는 것이다. 애플이라는 공통의 경쟁상대를 놓고 많은 부분에서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면 그 배경에는 주력 단말기의 성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 갤럭시S8에 탑재된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835에 비해 성능이 높은 자료들이 다수 공개됐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기기의 성능에는 차이가 없었다.
서로 다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동일한 모델의 단말기 성능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해 출시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엑시노스만 사용해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보겠다는 전략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