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전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들의 정당을 1중대, 2중대라고 규정하면서 "야당은 한국당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에 찬성에 힘입어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하자, 이들을 '신(新) 4당 연합'이라고 싸잡아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 3당을 1·2·3중대로 비유했는데, 제 1야당 대표로 그릇이 작은 홍 대표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새삼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홍 대표는 여전히 과거 양당제 추억에 젖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고 있다"면서 "국민적 기대에 반대하는 한국당과 홍 대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지난 21일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시키는 내용을 담은 것에 대해 "특정 의원을 죽이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시대에 역행하는 정당에 남은 것은 국민의 철퇴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을 향한 국민의당의 공격에 바른정당도 가세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가 바른정당을 향해 모선(母船)으로 귀선하라고 한 것과 관련해 "국민 지지를 바람 삼아 배를 전진시킬 돛은 이미 찢겨졌다"면서 "국민에게 다가갈 방향을 잡는 키는 부셔졌고, 노는 따로 노는 게 한국당의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김 정책위의장은 홍 대표가 민주당을 비롯해 야 3당을 향해 '신 4당 연합'이라고 거론한 것에 대해 "사안별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며 나날이 단단해지는 바른정당은 누구와 연합할 이유도 없다"면서 "반면, 한국당은 나빠질대로 나빠져서 회복 불능한 상태"라고 응수했다.
이어 그는 "이는 야당은 한국당 밖에 없다는 황당한 주장이기도 하다"면서 "(한국당은)혼자만의 우물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길 권한다"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