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8월 이후 서울 아파트 일반 분양가구. 자료=부동산인포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지난 3일 이후 올해 안에 서울에서 일반분양 기준 총 1만 6233가구가 분양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484가구, 2015년 8295가구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125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예정됐다. 이어 중랑구 2001가구, 동대문 1626가구, 강동구 1528가구, 영등포 1469가구, 구로구 1314가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연내 주요 분양 단지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일반분양 208가구)를 비롯해 SK건설의 '공덕 SK리더스뷰'(255가구), GS건설의 '신반포센트럴자이'(145가구), 현대건설의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696가구) 등이 있다.
부동산인포는 서울은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분양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번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위축되면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 규제로 급등했던 주택가격이 제어될 수 있지만 이후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서울 신규아파트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재고아파트 가운데 새 아파트 혹은 올 하반기~내년 중 분양하는 단지들에 수요자가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약자들의 선택이 매우 신중해지면서 수요가 두터웠던 곳과 그렇지 않은 곳 간의 청약률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비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미달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