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열린 취임식에서 한승희 국세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 자리에서 한 국세청장은 "소통 전담조직을 신설해 본청과 지방청, 세무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본청)에 '현장소통팀'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6개 지방국세청의 경우 기존 '준법세정팀'이 현장소통팀으로 전환된다.
국세청은 8일 본청 창조정책조정담당관실 산하에 현장소통팀을 신설하는 한편 6개 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산하 준법세정팀을 현장소통팀으로 명칭 및 기능을 전환했다.
지방청 준법세정팀은 임환수 전 국세청장이 직원들의 부정부패를 막고자 지난해 3월 신설을 지시, 소속 직원들에게 청렴세정 홍보와 계도 등 업무를 해 왔다. 하지만 그 역할과 기능이 애매모호해 국세청 안팎에서 '존재이유'가 별로 없는 조직이라는 눈총을 받아 왔었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소통 전담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에 따라 팀명의 변경과 함께 기능도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국세청장은 지난 6월29일 취임사에서 소통 전담조직을 신설해 본청과 지방청, 세무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지방청의 현장소통팀은 일선 직원들의 업무상 어려움과 고충을 듣고 이를 본청으로 전달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본청 현장소통팀은 지방청이 전해준 일선의 고충 등을 모아 조정을 하거나 대안 마련을 해주는 역할을 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이달 내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청 현장소통팀의 경우 직제개편 등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인력 증원 등이 어려워 현재는 동원 형식으로 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소통 강화를 위해선 납세자보호담당관실 산하에 소통팀을 만들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한 국세청장이 계획한 현장소통팀의 취지는 대내 소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임 전 국세청장 시절부터 매달 실시해 온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경우 민원인들이나 납세자가 겪고 있는 고충이나 애로사항 등을 듣고 해결해주는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현재 신설된 현장소통팀의 경우 국세청 직원들간의 업무소통을 통한 부서 간 벽 허물기,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 등의 초점을 맞췄다는 전언이다.
현재 일선에서는 신규직원들의 업무처리 방식이나 부서 간 칸막이 문제로 갈등이 자주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본청과 지방청 간에도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얘기도 종종 들리는 상황이다.
한 국세청장은 대외적인 소통도 중요하지만 대내적인 소통이 먼저 되어야만 납세자나 민원인들의 고충도 빨리 해결해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대내 소통을 강화하는 전담팀 신설을 추진한 것이다.
국세청은 지방청 현장소통팀은 하루 빨리 가동하되, 본청 창조정책담당관실과 현장소통팀의 직제개편 등은 연말 개정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