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공개로 홍보 및 호기심 자극·구매까지...'일석이조' 노려
지난해에 이어 무술년 새해벽두부터 식음료업체들이 자사 인기 제품에 대한 판매량 공개 및 홍보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판매량 공개 기법은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라는 사실을 알려, 홍보는 물론 해당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해마다 느는 추세다.
하지만 시장조사 전문기관이나, 대형 마트 등 공인된 기관의 객관적인 수치 없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도 많아 구매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양한 업체들이 전해온 관련 사례들을 모아봤다.
맥도날드, “간편 식사대용으로 '콘 스프' 인기 고공 행진”
◆…출처 :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연말부터 판매 중인 콘 스프 메뉴가 출시 일주일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며, 예상 판매량을 훌쩍 넘어선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바쁜 아침을 보내는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간편한 한 끼로 자리매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추운 날씨 탓에 따뜻한 컵 스프가 겨울철 인기 메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콘 스프는 컵음료처럼 스푼 없이 한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겨울철 대표 음식인 옥수수를 사용하여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는 것.
지난해 12월 30일 출시되어 2월 25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콘 스프는 맥도날드가 추운 겨울철을 맞이하여 고객에게 따뜻한 메뉴를 선보이고자 출시한 제품이다.
맥도날드 콘 스프는 단품 1500원에 판매되며, 아침 맥모닝 세트에서 500원을 추가하면 사이드 메뉴로 교환 가능하다.
본죽, 찬바람 불자 매출 38% 증가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건강 죽 전문점 본죽은 지난 11일 갑작스러운 독감 유행에 매출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본죽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12월 26일부터 1월 8일까지 죽 판매액이 전년 대비 16% 상승했으며, 독감 유행 직전인 12월 일평균 대비 38% 늘어난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
전복죽 판매량 또한 전년대비 12% 늘어나며 대표 보양죽으로서 확실한 수요량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회복을 위해 죽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은 물론 독감에 걸린 가족, 지인에게 죽을 선물하는 수요도 매출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12월 26일부터 1월 8일) 본아이에프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트본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제공되는 본죽 모바일 상품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3만7천개의 죽을 판매했으며, 이는 12월 일평균 대비 17% 늘어난 판매 금액이라고 전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 '디저트 초코파이' 누적판매량 3만 개 돌파
◆…'초코파이 하우스 1호점' 전경...오리온 제공
이 같은 성과는 국민과자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오리온 초코파이'를 디저트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새롭게 사로잡은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여기에 세련된 포장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선물용으로 각광받은 것도 주효했다고.
특히 SNS 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은 입소문 이 구매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구매 인증샷을 게시하며 '초코파이 어디까지 먹어봤니?', '디저트 성지 순례', '품절주의'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일부 품목이 매일 오전 중 매진되는 등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생산량을 늘려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매장 수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디야커피, “이디야 블렌딩티 론칭 1년만에 두 배 성장”
◆…왼쪽부터 '제주청귤 오리지널', '제주청귤 블라썸', '석류 애플라임', '석류 오리지널' 모음 컷...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는 지난 8일, 2016년 12월 선보인 자체 티(tea) 브랜드 '이디야 블렌딩티(EDIYA Blending Tea)'가 론칭 1년만에 판매량이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에 의하면 지난해 이디야커피의 티 제품군 판매량은 720만잔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판매량 350만잔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티 제품군 매출은 90% 증가했다. '이디야 블렌딩티'는 판매량과 매출 모두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하며 이디야커피의 주요 메뉴군으로 자리잡았다.
'이디야 블렌딩티'의 빠른 성장 배경은 가성비 좋은 신메뉴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호응에 있다는 것. 지난해 전체 티 음료 판매량 중 신메뉴 비중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6년 12월 블렌딩티 신메뉴 6종 출시 이후, 2017년 여름 블렌딩 아이스티 3종, 겨울 블렌딩티 신메뉴 4종 등 총 13종의 신메뉴를 출시했으며,
제주청귤, 석류, 청포도 등 다양한 과일과 허브를 블렌딩한 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가성비'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블렌딩티의 인기에 힘입어 MD상품까지 출시했다.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과일청과 티백이 포함된 MD상품은 판매량이 전체 MD상품군 중 20%를 차지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디야커피는 집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블렌딩티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예정이다.
드롭탑, 혼케족 트렌드 타고 조각 케이크 7종 인기
◆…출처 ;드롭탑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최근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기는 이른바 '혼케족'을 위해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미니 사이즈 조각케이크 7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보인 조각 케이크 7종은 기존에 판매하던 조각 케이크를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맛으로 더욱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다.
진한 초콜릿을 베이스로 상큼한 유자, 체리 등을 활용한 '유자초코', '체리쇼콜라', '가또쇼콜라'부터 달콤하고 부드러운 '화이트 티라미수', '카라멜마롱', 핑크·화이트 등 알록달록한 컬러가 돋보이는 '그린티 레드벨벳', '블루베리치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케이크 위에는 눈사람, 진저브래드맨 등 장식이 더해져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매장에 혼자 방문하는 고객들께서 보통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2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