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명품시계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수입한 일당이 붙잡혔다.
김해공항세관은 고가의 명품시계 등 42점(시가 12억원 상당)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몰래 휴대 밀입수한 A(41)씨 등 10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이들 중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3명은 통고처분했다. 밀수입된 명품시계(개당 2400만원~6700만원 상당) 4점을 압수했다.
김해공항세관은 지난해 7월 홍콩과 일본을 자주 왕래하는 A씨 등 4명이 명품시계 각 1점씩을 손목에 착용하고 밀수입하려던 것을 현장에서 적발한 이후 이들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200만원을 초과하는 고가 시계에 부과되는 높은 세율(관세 등 42~48%)의 세금 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을 해 왔다고 세관은 전했다.
이들이 해외에서 명품시계를 국내로 밀반입하는 수법은 손목에 착용하고 여행자 휴대품인 것처럼 가장해 직접 반입하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대리반입기도 했다. 또 시계와 보증서를 각각 별도로 반입하는 방법으로 밀수입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밀반입한 시계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유통하거나 지인 등 소개로 확보한 구매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무역관련 인터넷 카페의 회원으로 가입해 일부 카페 회원들과의 친분을 쌓은 이후 이들에게 대리반입을 부탁해 시계를 밀수입하기도 한 것으로 세관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김해공항세관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관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해외에서 미화 600달러 이상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세관에 그 내용이 실시간으로 통보되니 주의해야 한다"며 "앞으로 세관은 여행자 휴대품을 가장한 고가 사치품 등 밀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우범 여행자 등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을 정밀 분석해 신변검색과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