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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먹구름' 몰려온다… 뉴노멀 시대 마감 신호탄?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2.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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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금리 인상 '먹구름'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몰려오고 있다.

미 연준은 1월 30~31일(현지시간) 이틀간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했다. FOMC 회의 결과 올 1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미국 금리는 올해 3차례 정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활황을 걱정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는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보유자산을 빠른 속도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시중의 유동자산 규모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 수 있어 채권금리 상승세를 부추기는 상황도 감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3년 2개월 만에 최고를 찍으며 3.6%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연 3.62%로 한 달 전보다 0.07%p 올랐다.

기업 대출금리는 0.1%p 상승한 3.64%로 2015년 5월 3.71% 이후 가장 높은 실정이다.

예금은행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6년 5개월 만에 인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으로서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불가항력의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올해 3~4차례의 금리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 구혜영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3월로 당겨지더라도 연간 금리인상 횟수는 3회에 그칠 것”이라며 “FF선물에 반영된 금리인상 확률에서 연말까지 4회이상 금리인상 가능성은 2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올해 3~4차례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내 금리도 요동치고 있다.

국내 채권 금리는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5.9bp 급등해 2.281%까지 올라가는 등 금리 인상이라는 먹구름에 드리워져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28%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백인석 거시금융실장은 올해 한국과 미국이 모두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실장은 “올 한 해 동안 한국은 1.75%로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할 것”이라며 “미국은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해서 2.25%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간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을 제약하던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금리 인상을 불러오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간 마이너스 금리를 보여온 일본은행(BOJ)도 인플레가 본격화되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지난 수년간의 '뉴노멀' 국면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이라며 “시중 금리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시중 금리 상승 현상을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그레이트 로테이션 진행 과정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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