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사진: SBS '청룡영화제' 캡처>
동성 영화 감독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이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피해자인 B 씨도 반박했다.
6일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B 씨는 자신의 SNS에 이 감독의 공식입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B 씨는 먼저 문제가 된 성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은 만취한 상태였고 동의하에 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B 씨는 이 감독이 관계 후 한 달 후 후 갑자기 신고를 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표현했다. B 씨는 "사건 이후 신고하기 까지 약 한달 동안, 사과를 받기 위해 두 차례 더 내가 먼저 전화를 했고 사과는 커녕 내 잘못이라고 탓하는 얘기만 들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1심 판결문 내용 일부를 직접 공개하면서 이현주 감독의 앞선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앞서 이 감독은 지난 2015년 동기인 여성 감독 B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이에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이현주 감독의 영구 제명 절차를 검토하고 있고 이현주 감독에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여한 여성영화인모임은 상을 박탈했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이 감독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성소수자의 편견이 작용했다"며 "재판부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저는 너무나도 억울하다.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저와의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성관계에 대한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