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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변동성 지수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2.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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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세일보 DB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정권이 바뀌거나 주요 경제정책이 변경될 때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치기도 한다.

불확실성을 계량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식시장에서는 VIX(Volatility Index)라는 변동성 지수를 통해 불안심리를 수치화해 나타내준다.

VIX는 S&P 500지수 옵션과 관련해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기대 지수를 보여준다. VIX 지수가 20을 가리키면 한달간 주가가 20%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VIX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져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려진다.

변동성의 위력은 최근의 주식시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VIX 지수가 종가로 37.32를 기록했던 지난 5일에는 뉴욕 다우존스 지수가 1175.21p(4.6%)에 이르는 급락세를 보였다. 또다시 VIX 지수가 장중 최고치인 50.30에 달하자 지난 8일에도 1032.89p(4.1%) 하락을 나타냈다.

변동성은 원·달러 환율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지난 5일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0.50원으로 치솟았고 8일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1.00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안은 VIX가 급등하면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의해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환율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국면이 전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VIX의 급등에 대해 시장의 위험성을 충분히 보여준 사례로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등 시장의 반응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변동성 지수는 지난 2007년 여름 거대한 안정의 시대(Great Moderation)라고 불릴 정도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진행됐고 변동성이 장기간 낮게 유지됐지만 금융공학 상품의 기계적 청산으로 급락장을 경험하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일의 VIX는 전일 대비 113% 상승했는데 이에 따라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손절매하기 시작했고 주식시장에 대규모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VIX 관련 상품의 규모가 31억 달러 수준에 불구하고 VIX 공매도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되면서 지난 2007년의 경험과는 상황이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환율시장에서는 VIX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지난 23일에는 달러당 1078.50원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약달러 정책 기조를 펴나가고 있는데다 재정적자와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원화를 비롯해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의 엔화는 달러화에 비해 강세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경상수지의 증감, 통화정책 방향에 따른 국내금리 및 상대국과의 금리차 확대, 장단기 금리차 확대, 외환시장에서의 캐리트레이드 요인 등으로 인해 변동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환율 또한 금융시장의 일부로 VIX라는 변동성 지수 앞에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약달러 흐름속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강달러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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