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정치 경찰' 주장하던 한국당 '사과·고발' 투트랙 전략
경찰의 정치적 수사를 비판해 온 자유한국당은 28일 사과와 고발이라는 '투 트랙'을 쓰며 경찰과의 갈등 수습에 나섰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친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자 논평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울산지방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두고 '정치공작'을 주장하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경찰측에선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등이 나서 한국당의 비난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이같이 사태가 커지자 장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면서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이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선 고발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당 '6·13지방선거 정치공작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공연하게 거론된 송철호 변호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 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울산경찰청장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에 대해선 당력을 모두 결집시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울산경찰청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이 정치공작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여야 간사단 협의 불발로 공식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