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한 향후 밝은 전망이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부문 매각에 저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만의 IT 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도시바가 지난 23일까지 중국 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시한 3월30일을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8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중국이 지정하는 모든 규제당국의 승인 내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특정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바는 미국의 애플과 델을 포함, 한국의 SK하이닉스가 참여한 베인 캐피털(Bain Capital) 컨소시엄에 메모리 칩 사업부문을 189억 달러에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지난해 9월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할 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소식통은 지난해 9월 체결한 매각계약에 대해 내부적으로 재검토를 시작했으며 해외 주주 중 일부도 계약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은 상당히 낙관적인 상황으로 도시바는 매각 컨소시엄에 포함된 베인, 호야, SK하이닉스, 애플, 킹스턴 테크놀로지,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델 테크놀로지 캐피털과의 매각 가격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도시바의 일부 임원들을 중심으로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메모리 칩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한 IPO(거래소 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낸드플래시(NAND) 플래시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단기적 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장기 메모리 가격 전망은 서버 및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