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9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장제원 "생명 위험하다는 의료진 권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시작했던 단식농성을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9일째인 11일 중단키로 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고와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원 전원의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단식 종료를 알렸다.
장 대변인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단식 기간) 보여준 행태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다"며 "검경의 눈치보기와 부실수사에 지금 이 순간도 진실을 밝힐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의 단식은 끝났지만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 차원에서 계속해서 특검 도입을 주장할 뜻을 밝혔다.
장 대변인은 "한국당 114명 의원 전원은 김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투쟁을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번 가다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호흡곤란과 심장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병원에서 약 5시간에 걸친 검사만 받은 후 다시 국회 본관 앞에 차려진 농성장에 복귀해 단식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