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아카시아 벌꿀로 만든 농심 꿀꽈배기. 사진=농심 제공
1972년 출시된 농심 꿀꽈배기는 제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단맛의 핵심 원료를 출시 직전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과제빵에 쓰이는 설탕과 차별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단맛의 핵심 원료를 고심하던 농심은 설탕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과 영양면에서 월등한 꿀을 쓰기로 하고 전국의 양봉시설을 둘러보게 된다. 이후 제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의 국산 '천연 아카시아 꿀'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꿀꽈배기는 출시 이듬해 약5백만개 이상 판매되며 시장 주역으로 떠올랐고 1971년 출시된 새우깡과 더불어 최장수 스낵 브랜드가 되었다.
꿀꽈배기는 특히 별도 광고 없이도 연간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로 유명하다. 제품 종류도 꿀꽈배기, 땅콩꽈배기, 꿀꽈배기더블스윗 3종으로 늘어나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로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상생경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농심이 매년 제품에 사용하는 꿀은 170여톤에 이른다. 이는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의 25%에 해당한다.
농심은 주기적으로 전국의 벌꿀 산지조사를 벌여 공급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는다.
기업에서 국산 꿀을 사용한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 전국 3만여 양봉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꿀꽈배기가 46년간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제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원재료 꿀에 있다”며 “급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제품의 수명도 짧아진 요즘 더 좋은 원료와 연구개발로 소비자 눈높이에 부응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