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트레킹 아시안게임'이라고 불리는 '2019 아시아 걷기총회(ATC– Asia Trails Conference)'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대만 천리 트레일 협회 등 5개국 19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ATN(Asia Trails Network) 임시총회에서 내년에 ATC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문정현 (사)걷고싶은부산 부이사장을 단장으로 한 11명의 민간위원과 김홍태 부산시 기획행정관 등 시 관계자와 부산관광공사로 구성된 유치단이 부산의 갈맷길 등 최적의 인프라를 소개하고 부산유치의 당위성 등 프리젠테이션 및 부산시 제안설명을 했다.
대만도 내년도 총회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부산시가 '2009년 걷고싶은 부산선포'와 함께 '갈맷길 조성 10년'을 맞는 금년을 기점으로 갈맷길의 재도약과 아울러 자연으로부터 시작된 걷기열풍을 생활속 보행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대대적인 유치운동을 폈다.
이에 따라 시는 2016년도부터 (사)걷고싶은부산과 함께 민관합동 유치준비단을 구성해 제6회 WTC 돗토리대회와 2017년 몽골올레 개장식에 참가해 ATN 단체 회원대상으로 부산유치의 당위성 등을 알리고 2년에 걸쳐 물밑작업을 한 노력의 결실로 유치 결실을 보게됐다.
아울러 (사)걷고싶은 부산은 지난 2월에 한국걷는길연합 총회에 참석해 유치의사를 표명하고 부산관광공사(컨벤션뷰로)에서 진행하는 국제회의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ATC 유치를 위해 관광공사와 함께 공동대응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ATC는 2014년 트레일 현안과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 발전을 위한 트레일 자연자원 보존, 트레일 관련 지식자원 공유, 트레일 문화 정립을 위해 설립된 아시아지역 민간단체 회의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러시아·일본·중국 등 5개국 20개 회원 단체로 구성돼 홀수 연도에 총회를 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9년 ATC 개최를 통해 갈맷길을 부산의 명품브랜드화 하고 걷기코스를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의 명소와 연계해 글로벌 관광자원으로서 활용도를 높혀 관광산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 길의 도시로서 부산을 재생 발전시켜 나가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