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증강현실 구현과 카메라의 줌(망원) 기능을 강화한 3중(트리플) 렌즈를 탑재한 아이폰 모델을 늦어도 내년에는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이다.
대만 경제전문 매체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도이치 증권 애널리스트 지아린 루(Jialin Lu)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2019년 3개의 아이폰 모델 중 적어도 1개 제품에 트리플 렌즈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보도했다.
트리플 렌즈 카메라 시스템은 깊이나 거리감 또는 3차원 공간을 입체시(stereoscopic vision, 立體視)로 인식하는 혁신적인 3D센싱과 함께 2개의 카메라 센서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동일한 사물의 이미지를 포착한다.
즉 삼각 측량법을 이용해 아이폰과 객체사이의 거리를 구하는 방식으로 전면의 트루뎁스(TrueDepth) 시스템과 동일한 3D 감지 기능을 통해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알렉스 웹(Alex Webb)은 지난해 애플이 후면카메라를 통한 주변 사물의 3D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레이저를 투사해 반사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비행시간 접근법'을 사용하는 3D 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하지만 루는 비행시간 접근법 대신에 트리플 카메라를 사용하는 접근 방식을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Tim Cook)의 증강현실(AR) 구현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ARKit 플랫폼을 발표하고 개발자들이 OS(운영체제)11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물론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4천만 화소 GGB 카메라와 2천만 화소 흑백 카메라 및 8백만 화소 망원렌즈로 구성된 트리플 렌즈 P20 프로를 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만 유안타 증권 애널리스트 제프 푸(Jeff Pu) 또한 지난 8일, 애플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라간 정밀의 실적 전망과 함께 애플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IT웹진 BGR 역시 애플이 아이폰 1개 모델에 화웨이 P20프로에 장착한 것과 유사한 트리플(3개) 렌즈 후면 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1200만 화소 5배 줌 6P(6중) 렌즈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