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정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당이라는 배는 완전히 침몰했다"며 "내면으로 침잠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최근 지방선거 참패 이후 내분이 최고조에 달한 당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자중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가 지킬 가치가 아직 남아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 그 가치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있는지 서로 확인하고 그때 머리를 맞대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글에서 지난 2016년 총선 직후 원내대표로서 비대위원장을 맡을 당시 시도했던 혁신 노력이 당내 반대로 결국 무위에 돌아갔던 경험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2016년 당시) 말도 안되는 비대위를 거쳐 전당대회에서 친박 당 대표가 탄생했다"며 "당 개혁은 커녕 말짱 도루묵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년 전 그대로 해봐야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라며 "각자 백지 한장 놓고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정권을 잡아서 무얼 하고 싶은지,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지 정리해 봅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남은 국회의원 임기 2년을 즐기다가 혹시 공천 한번 더 받아 출마하는 게 생각의 바닥이라면 목소리 좀 낮춰 주십시오"라며 "개혁 얘기는 제발 하지 마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또 "어차피 허물어진 정당 몇달 그대로 놔둔다고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원구성 등 최소한의 업무는 원내대표가 하면 된다"며 "우리 모두 반성하고 내면으로 침잠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선수별로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가운데 19일은 초선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당 위기 수습 대책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