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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미중 무역분쟁 2라운드가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7.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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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중 무역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G2간 무역분쟁이 심화 조짐을 보이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진정되는 기미를 나타내면 원·달러 환율이 속락한다.

세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 기축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띠며 원화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대립이 고조되던 지난 28일 종가기준 달러당 1124.20원을 기록하며 올들어 최고 수준의 환율을 기록했다. 원화 가치가 올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것을 뜻한다.

다음날인 29일에는 G2간 원만한 무역분쟁 해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반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전날보다 9.50원 내린 1114.50원으로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갑작스런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 공포감이 덜해지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 평균 1066.54원이었다. 지난 29일의 원·달러 환율 1114.50원은 연초보다 47.96원(4.5%) 오른 셈이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원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한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최근 원화 값이 급락한 데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중국과 상관성이 높은데다 위안화의 대안으로 원화를 대체재처럼 투자하는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상관관계가 높은 원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환투기꾼들이 원화를 내다 팔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현상만은 아니다. 적절한 원화값 약세는 수출 기업에 유리하고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원화값 가치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되고 해외자본의 유출을 부추기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계는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율을 인상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국은 서로의 340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해 각각 25%의 관세율 부과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에서는 보호무역 강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화 강세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도 미중 무역분쟁을 가속화하거나 완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오는 8월 7일로 예정된 오하이오 주 특별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위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 부과를 실제 예고하거나 중국이 다시 여기에 응수하는 경우는 금융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

그러나 미중 양국간 무역분쟁 격화는 서로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는 11월의 미국 중간선거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세부과에 대한 업계의 반대 여론이 우세한 데다 관세 부과 이후 소재와 산업재 가격상승과 완성재 생산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천명에 따라 어느정도 강세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될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원화 가치는 한국 수출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원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가파른 약세 압력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재정적자와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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