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선위의 재감리 요구를 수용하고 향후 감리 절차 등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가 금감원 감리조치안을 심의 후 재감리를 요청한 선례가 없어 금감원의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결국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
이날 오전 금감원은 삼바 재감리 관련 입장을 내고 “금감원은 증선위 결정 내용을 존중한다”며 “투자주식 임의평가와 관련된 증선위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금감원이 증선위가 제시한 재감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예정돼 있던 삼바 감리 관련 백브리핑을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하고 시작 약 45분전 돌연 취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금감원은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 해명했지만 증선위의 재감리 요구 관련 내부 이견이 있다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금감원은 일단 증선위가 제시한 재감리 요구사항을 근거로 관련 법령 및 규정을 살펴 방안을 강구해 최대한 감리를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