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애플의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생산 중인 대만 TSMC 공장 시스템에 침투한 바이러스로 인해 생산과 출하지연이 예상된다.
TSMC는 지난 3일 저녁 공장 시스템에 감염된 바이러스로 인해 중단되었던 설비의 80% 가량을 복구했으며 월요일(6일)까지 완전히 복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메일 성명서를 텅해 밝힌 바 있다.
회사는 특정 고객사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사고로 인해 출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애플의 차세대 칩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차기 아이폰9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5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매출액은 약 3%, 영업이익률은 1%가량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미국 달러 기준 한 자릿수 매출 성장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애플이나 퀄컴처럼 전 세계에 걸친 수백 개 공급업체를 둔 기술 산업 공급망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TSMC가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사고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SMC 측은 바이러스 공격에 의해 회사나 제조에 관한 기밀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대다수의 고객사들에 대해 사고 내용에 대한 통보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최대 고객인 애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의 여부다.
애플은 TSMC매출의 21%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로 실제 출하지연이 가시화된다면 상당히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애플은 프로세서를 설계는 하지만 생산은 외주하고 있으며 TSMC에 주로 의지하고 있다.
애플은 올가을 3개 모델의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간 관례에 따르면 아이패드에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고객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잠재적으로 올가을 아이폰 출하량을 감소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