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기 아이폰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조달을 위해 대만에서 개최된 관련 전시회를 비밀리에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만의 경제전문지 경제일보는 애플이 29일부터 열리고 있는 '터치 타이완2018 스마트 디스플레이' 행사에서 AUO와 징디안(Jingdian)과 비밀리에 만났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30일 보도했다.
만약 결과가 순조로워 미니 LED 또는 마이크로 LED 공급회사로 AUO나 크리스털 파워(Crystal Power)가 선택될 경우 현재 한국과 일본 회사들이 분점하고 있는 구도가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치 타이완2018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및 터치스크린 기술 관련 전시회로 AUO와 징디안은 최신 제품을 선보였으며 애플은 비밀리에 사람을 파견해 양사의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재팬 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수년 동안 새로운 기술과 공급업체를 물색 중으로 AUO는 아이패드용 시제품까지 공급했지만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
잘 알려진 소식이지만 애플은 대만 북부 롱탄에 AUO와 고급 디스플레이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AUO의 또 다른 공장을 방문함으로써 여전히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비밀 방문은 애플이 AUO와 징디안의 미니 LED 및 마이크로 LED 기술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피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OLED와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AUO는 지난 5월초 미국 SID2018 전시회에 풀 컬러 능동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전시했고 애플도 이 자리에 회사관계자를 파견했다.
AUO는 모든 색상 표현이 가능한 능동형 8인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올 4분기 미니LED 관련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크리스털의 0.4㎟ 패키지는 9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경쟁사인 징디안도 아직 시제품 단계로 양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업계에서 가장 소형인 0.25㎟ 미니 LED를 공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두고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