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문희상 국회의장(우측)이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남북 국회회담 관련 내용을 담은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18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우리 수행단측에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관련한 친서를 전달키로 했다.
문 의장은 12일 국회를 방문한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국회간의 대화도 중요하기에 수행단이 친서를 전달해 준다면 국회의장이 동행하는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친서를 전했다.
해당 친서는 이번 정상회담 방북 수행단을 통해 문 의장의 카운터 파트에 해당하는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전달될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는 오는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진행되는 3차 남북회담에 문 의장을 비롯한 국회 의장단과 여야 대표단의 동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제외하고 모두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문 의장의 경우 평소 남북관계 진전에서 국회 역할을 강조해왔으나 이번 제안에 대해선 이주영·주승용 부의장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문 의장은 이번 동행이 아니더라도 국회 차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여전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의장은 이날 한 정무수석에게 "대통령이 정중하게 남북 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했으나 국회 구성원 전체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의장으로서 불가피하게 동행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