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동반 방북
국회 남은 5당 지도부, 일제히 회담 생중계 시청
◆…18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에서 3차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도착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국회에 남은 여야 지도부도 생중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장면을 지켜봤다. 이번 회담에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 등 4인이 입법부 대표로서 동반 방북했다.
이해찬 대표가 방북 중인 민주당은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여 생중계를 시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사이 세차례나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며 "이제 (남북이) 정기적으로 만나게 된 것 같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회담 목표에 대해선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선 앞서 청와대의 동반 방북 제안을 '들러리 수행' 등으로 비난하며 거절한 만큼 회담 현장에 나간 대표가 없는 상황이다.
김성태·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각각 비핵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며 회담의 핵심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방북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남북 정상간 비핵화가 회담 의제로 오른 만큼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 성과가 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한반도 비핵화가 첫번째 매듭"이라며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오로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에선 이례적으로 정동영 대표와 박지원 의원 2인이 방문했다. 정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 특사를 역임하는 등 남북관계 발전에 일조한 바 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방북 장면을 시청하며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모멘텀을 만들기 바란다"며 "군사적 긴장관계를 벗어나는 큰 합의를 기대한다"고 제분야에서의 합의를 당부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가 북한을 찾은 가운데 윤소하 원내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 역사적 만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고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심 의원은 "이 대표가 방북 특별수행단에 동참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야당 대표가 수행원 자격으로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는 민족사적 숙원이자 세계평화를 위한 중용한 과제"이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