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TV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최 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우리은행 경영과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는가?”라고 묻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예”라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을 존중하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은행 행장 선임 당시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고 특정인을 경영진에 앉히기 위해 정부가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정부로서는 국민 자금인 공적자금 회수가 제대로 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은행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된 이후 회장과 행장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가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18.4%의 지분을 완전 매각하지 않은 것운 과점 주주들 위주의 경영이 안착되는지 지켜볼 필요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주주로서 우리은행 지배구조에 대해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타당하다”고 “어떤 의견을 어떻게 전달할지는 생각중”이라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에 의견을 제시하겠지만 우리은행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회장과 행장 선임을 비롯해 경영과 인사에는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최운열 의원은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고 뒤늦게 기업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간 우리은행 지분매각이 잘못된 전략적인 실수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시 정부가 우리은행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아 모범적인 좋은 시그널을 던졌다”면서 “정부가 우리은행 지배구조에 의견을 제시하겠다는데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