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경찰이 26일 오전 한화투자증권을 압수수색의 원인이 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이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 발행 사태에 대해 관련 제도 개선을 할 것이라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데에 “이 문제에 대해선 금감원이 조사중이지만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 의원은 “ABCP 사태는 1만 주주와 40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억울하게 손해를 본 사건”이라며 “금융기관들이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만 챙기고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탐욕의 상징으로 국민에게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이날 오전 경찰의 한화투자증권 압수소식을 전하며 “금감원장이 지난 국감에서 주관회사가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라 확실히 말했기에 부도사건에 대해 조사가 생각보다 빨리 시작된 것 같다”며 “금감원장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지난 12일 정무위 국감에서 ABCP 발행 법적책임 주관사를 묻는 지 의원의 질문에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라 생각한다”고 답한바 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의 역외 자회사가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채권이 원리금 상환에 실패해 국내서 CERCG 보증으로 발행된 1646억5000만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며 촉발됐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6명을 보내 관련 서류,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