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靑 공개한 동영상, 孫"임종석이 자기 정치 하고 있다" 비난
靑 "소통수석실에서 요청해서 임 실장 내레이션 넣은 것"
◆…청와대는 29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비난에 대해 "그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DB)
청와대는 29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청와대 홈페이지 동영상 공개를 두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임 실장이 자기 정치를 했다는 그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손 대표의 비판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순방 중인 17일 임 실장이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점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것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으로서 공동유해발굴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그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이날 임 실장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의 자격으로 헬기를 이용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26일 공개된 4분짜리 영상은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등이 포함됐고, 임 실장이 직접 내레이션을 했다.
임 실장은 비무장지대 방문 당시 이 지역을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했다는 판문점선언 내용을 소개하며 "판문점선언은 한반도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헬기로 35분 거리라 최전방이 사실 가깝다"라고도 언급했다.
임 실장은 또 방문 후 자신의 유투브 계정을 통해 "잊힌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실장 내레이션이 포함된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임 실장 본인이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며 "소통수석실에서 화살머리고지를 다녀온 뒤에 그 내용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게 좋다고 아이디어를 내서 제작하는 과정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