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발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우리 정부가 미국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 신년사를 제대로 해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새해 신년사와 이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정 전 장관은 "이번 김 위원장의 신년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다만 미국이 자기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계속 제재·압박만 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를 꼽았다"며 "여기서 말한 '새로운 길'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길'이라는 단어의 해석이 굉장히 중요한데 잘못 해석하면 핵을 다시 개발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며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도 여기에 대해 코멘트를 안 하겠다고 했다는 데 해당 발언에 대해 첫 번역을 누가 해 주느냐에 따라서 아주 나쁜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신년사를 보면 실제적으로 90%를 비핵화하겠다는 걸 다짐했는데 막판에 가서 그 이야기를 넣은 것"이라며 "누가 번역하느냐에 따라서 진짜 뉘앙스가 완전히 달라지니 정부가 카운터파트들끼리 오해가 없도록 해설을 좀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한 오늘 중으로 하는 게 좋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다른 길은 핵을 재개발하겠다는 게 아니라 다자협상의 틀이나 새로운 틀을 모색하겠다는 식으로 해석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 전 장관은 북한 신년사의 중요성에 대해 "신년사에서 제시하는 해야 될 일은 비교적 실제 계획대로 이야기 한다"며 "북한에서는 그 계획대로 그대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