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불안장애는 인구의 약 25% 정도가 경험하는 범국민적 정신적 질환으로 꼽힌다.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의 증상도 동반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전문의에 따르면 불안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살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살아가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느낄 수 있는데 정도가 지나치면 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되는 불안장애는 두근거림, 소화불량, 설사, 변비, 복통 등 소화기 계통 증상이나 두통, 불면, 식은땀 등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리적 증상으로는 항상 불안·예민하고 안절부절 못하거나 짜증내는 일이 잦아지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닥치지 않은 위험과 최악의 상태를 미리 걱정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 시 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증상이 심해지면 공황장애까지 겪에 된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공황장애는 단순한 불안·공포와 다른 장애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호흡이 가빠 숨 쉬는 게 어렵고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증상이 동반될 때 의심하게 된다.
◆…한경호 탑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사진=탑정신건강의학과 제공
한경호 탑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앓는 환자들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데 두 질환 모두 불안감이 든다는 공통점을 보인다"면서 "즉 불안장애가 오면 공황장애가 올 수도 있고 반대로 공황장애가 오면 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황장애의 경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가 50대 50 정도로 중요하다"며 "다만 초기에는 인지·행동 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와 같은 세로토닌 강화제를 쓰는데 이는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뇌 속 편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데 쓰이는 처방으로 1년 정도 복용해야 재발되지 않는다"면서 "평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긴장감이 심한 경우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여유와 느긋함을 가지는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현대인의 25%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 된 불안·공황장애는 더이상 가정에서 홀로 감내하고 극복해야 할 질병이 아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선해야할 질병임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