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올해의 토목구조물' 시상식에 참석한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오른쪽)이 이종세 대한토목학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시공한 세계 첫 경사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가 '올해의 토목구조물'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GS건설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9년 토목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량대교가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토목학회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출품작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이 배제됐고 공공인프라디자인위원회 추천 외부 디자인전문가 등 11인 가운데 8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심사위원단은 공학적 창의성, 공학적 예술성, 사용편의성, 친환경성, 친경관성 등을 고려해 작품을 심사했다.
금상을 받은 노량대교는 세계 첫 경사주탑 현수교다. 다리가 놓인 노량해협은 노량대첩이 벌어졌던 장소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리(Victory)를 기념하기 위한 V자 모양의 경사주탑이 적용됐다.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편 이미지의 케이블이 설치됐으며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대형이 그려진다.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한 만큼 해양생태계 파괴 문제도 차단됐다.
또 건물 50층 수준인 148.6m 높이의 주탑에 수직이 아닌 8도의 경사각이 적용돼 기존 수직주탑 대비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줄여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가 11% 감소됐다. 케이블과 앵커리지 거리도 15m 줄어들면서 공사비 절감에도 성공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노량대교가 금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세계 처음으로 적용된 경사주탑과 3차원 케이블을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하면서 노르웨이 등 해외 선진국의 기술 공유 요청을 받을 만큼 노량대교는 국내 토목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량대교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