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몸에 하얀 반점이 생기면 먼저 백반증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와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어루러기가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백반점과 어루러기는 모두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긴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다만 백반증은 반점의 경계가 뚜렷한 반면 어루러기는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멜라닌 세포를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해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어루러기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이나 손·발톱, 머리카락에 진균이 감염돼 나타난다. 주로 습윤한 환경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발생부위는 땀이 나는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이다.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전염성 유무로 어루러기는 피부접촉 등으로 인해 전염이 가능하지만 백방증은 타인에게 전염되진 않는다.
◆…우보한의원 압구정 이진혁 원장. 사진=우보한의원 제공
이진혁 우보한의원 원장은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이 피부표면 각질에 감염되면서 색소변화를 일으키는 피부곰팡이증의 일종"이라며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거나 파괴돼 신체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설명했다.
